[양바리스타의 뉴(NEW)카페레시피 #30] 출근길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줄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

날씨도 날씨인만큼 걱정도 크지만...

항상 물에 젖은 손가락 끝이 갈라지고 찢어져서 간간이 쑤셔오는 통증때문에,

로션을 바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햐... 이게 뭐라고?! 365일 내내 쉬지 않고 일하면서 숨만 쉬어야하나?! ㅡ,.ㅡ;;

먹고 살라고?!

흠...

과연, 내가 이런 생활을 위해서 '카페 운영'을 직업으로 선택한 것일까?!

내가 꿈꾸는 직업과 일로써 조금 더 가치를 높일 방법은 없나?!

삶의 품질을 향상시킬 순 없을까?!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일관성있게(?!) 계속 살아가야하나?!

이렇게 살아야할 이유가 뭔가?!

 

 

마라톤 선수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닌,

러닝화 속으로 튀어들어온 작은 '돌맹이 하나'라는 인터뷰를 어렸을 때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땐, 이해할 수 없었을 뿐만아니라... 50을 바라보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내 손가락 끝이 갈라지고 찢어지는 통증에서 되돌아보게되는, '직업적 고뇌'와 '삶의 방향'이

그저 낯선 연관성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뜬금없는 비교의 대상이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비롯되는 전체적인 어려움의... 시련의 시작이라는 관점에서는 일맥상통 부분도 있지 않을까?! ㅋㅋ

그렇게 시작된 생각이 점차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결국엔,

'직업적 가치관'에게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벌써, 이 바닥에 들어온 나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앞으로 '입문'할 후배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무슨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잦거나 '성공'을 위한 진입 장벽이 그리 만만하지도 않은 이 업계에 들어오는 이유와

이 일을 함으로써, 성취하고 이루고자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물론, 지금 당장 직업의 필요성을 위해...

돈이 필요해서 앞, 뒤를 돌아볼 틈도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대다수일테지.

나는 정말이지... '커피'로써 무언가를 꼭 이뤄보겠다는 생각으로 (벌써부터) 목표를 잡고 준비하는 몇 명이나 될까?!

혹시라도,

그런 명확하고 원대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것이...

행여라도...

'커피숍' 하나 차리는 것은 아니겠지?!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사항이므로, 그런 목표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절대적으로 응원하고, 반드시 목표 성취를 하길 바라지만...

하... ㅡ,.ㅡ;;

 

 

물길을 건너온...

 그리고 같은 물길을 건너고 있는 '선배' 입장에서는,

결코, 100% 지지만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조금 더 현명한 판단... 그러기 위해선, 이 업계에 대한 공부를 선행하고 충실히... 면밀히 살펴보길 권하고 싶다.

실전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에도... 그런 목표에 변함이 없다면,

그것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지 않을까?! ^ ^;;

허나, 나처럼 어리버리하게 시작한다면... 시작할 것이라면, 애초에 다른 시각으로... 인생의 진로를 선회하는 것도

진중히 고려해야할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모든 사건에 옳은 판단과 선택을 할 순 없지만...

'사업'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인데...

본인의 삶 전체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이므로, 실수(리스크)의 범위를 좁혀야만한다.

그런 사항을 간과했다가는...

오늘의 추운 날씨보다 더욱 혹독한 냉한기의 삶을... 꽤나 오랜 시간동안 영위(?!)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뭐 하나... 잘 좀 해 보려고하 시작한 것이... 내 인생의 발목을 잡고... 끝모를 나락의 끝으로 잡아당기는

질기고 질긴 '동아줄'이 될지... 누가 알겠나?!

이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길을 돌아왔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그 땐, 나도 미처 몰랐었으니까...

어... 쓰바... 겁나 춥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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