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바리스타의 커피숍

[양바리스타의 뉴(NEW)카페레시피 #31] 하얀 눈처럼 뽀얀 우유거품의 아이스 카푸치노만들기.

by 양바리스타 2019. 1. 2.
반응형

무슨 일을 하던지...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점점 더 어렵고 복잡해지고... 그로 인한 고통이 가중된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었는데...

이제라도 알게 된 것을 다행이라고해야할까?!

이제껏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질책해야할까?!

뭐...

어떻든, 이전의 과정보다는 지금의 결과, 오늘의 내 모습이 중요하고... 앞으로의 '의지'와 '노력'이 관건일텐데,

가장 큰 문제는...

'확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준비한 재료들로 만든 만든 음료에 대한 '만족도'인데...

사람마다 다른 입 맛과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점'을 찾는 일이...

바닷가에서 바늘 찾는 것보다 쉬울까?!

아니면,

하늘에 떠 있는 별의 수를 헤아리는 일이 더 쉬울까?!

뭐...

이런 표현이 말도 안되는 것인만큼,

대중적인 풍미를 만드는 일이... '말도 안되는 것'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다는 얘기다.

 

 

카페에서 만드는 모든 음료가 신경쓰이지만,

그 중에서 유독 내 신경을 건들이는 음료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일 것이다.

가장 단순한 음료인 에스프레소를 만드는데... 뭔 신경이 쓰이겠나 싶겠지만,

음...

목욕탕'에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그냥,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홀딱 벗고 맨 몸으로 목욕탕에 들어갈 땐...

무엇하나, 꾸밀 수도 없고... 돋보일만한 작은 장치조차 없는... 알맹이 그대로의 모습이기때문에,

더군다나,

에스프레소를 주문해서 마시는 사람은, 일반인(?!)보다는 커피에 대한 민감성이 도두라진 '요주의 인물'인만큼,

그분들의 평가 한마디 한마디는...

심장에 비수를 쑤셔넣는 것처럼 아프고 뼈를 깍는 것같은 통증과 후회, 자괴감에 휩쌓이게 만든다.

로스팅한 원두로 블랜딩되어 그라인더 호퍼에 담긴 원두들을 내가 어떻게 수정/보완할 수도 없기에...

그 날(당일) 준비된 원두들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까발려진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의 머신에서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반드시 심호흡을 먼저 하게 된다. ㅠ,.ㅜ;;

 

그런 반면, 엉떵하게도... 카푸치노는 우유 거품의 밀도가 신경쓰이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별 일'도 아닐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 취향의 문제이고... '집착'이자... '차별화'하여 돋보이고 싶은 욕심이기도 한 부분이다.

음료의 베이스는, 카페라떼에 기반하므로...

전체적인 커피의 풍미는 카페라떼로 잡아둔 상태라 별다른 걱정은 없는데...

그렇다면,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의 차별성은 무엇이며?!

손님으로하여금, 다른 경쟁업체와의 차별성(분별력)을 느끼게해 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자

내가 만든 카푸치노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관계로, 곱디고운 풍성한 우유거품에 딸려들어오는 커피의 밸런스가 중요한 부분인만큼,

밀도높은 우유거품에 대한 내 의지는 아마도... 계속해서 집요하게 강해지지 않을까?!싶다.

흐흐흐...

 

 

(물론, 지금도 배워야할 것이 산적해 있지만서도...)

카페(커피숍) 초창기에, 각각의 음료가 주는 포인트를 간과하거나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서비스한 지난 날의 내 모습과는 달리...

몇가지 음료에 대해서만큼은, '목표'나 '욕심'이 버무려진 선명한 철학을 갖게 되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훌륭한 선, 후배님들이 만든 '절묘한 풍미'의 정점이 갈망스러워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욱 더 심해지는 게...

아이러니한 근심이지 않나?!싶다.

오점과 실수투성이였지만 하루 하루를 견뎌내고 있고 나름대로는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에 비하면, 아직도 멀고 멀었고... 끝이 보이지 않는 천 만리라 엄두조차 나지 않는데...

그러나,

이렇게 볼품없는 내가 만든 이 한 잔의 아이스 카푸치노는, 또 다른 '희망'을 느끼게 해준다.

흠...

(적어도 내 입 맛에는)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복잡하고 힘든 일들은 잠시 미뤄두고... 내일 아침게 개운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봐야지.

뭐...

어쩌겠나?!

부족하면... 부족한 것을 찾아서... 극복하는 수 밖에!!!

그리고 내 커피는 반드시 맛있어질 것이라는 자기 신념을 되뇌이며 '확신'을 세뇌할 수 밖에!!!

하하하...

Adiós!!!! 내 인생에서 가장 지랄맞았던 2018년이여~~~~

 

 

 

# 전체 동영상 보기 : 커피숍 | http://www.Coffee-Shop.co.kr

# 일상생활을 비디오로 담은 양바리스타 블로그 - 블로거  | http://www.vlogger.co.kr

#카푸치노 #카페라떼 #출근길 #카페음료 #로스팅 #커피원두 #아메리카노 #바닐라라떼 #그린티라떼 #밀크티라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