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라는 것이...
간절히 마시고 싶을 때... 마신다고해도, 그 맛에 대한 만족도를 보장하지 못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마셔야한다면...
아무리 커피를 좋아한다고해도, 곤욕스럽지 않을 수 없지... ㅎㅎ
그렇지만, 그것이 '업(직업)'이라면, 이야기는 약간 다를 수도 있다.
생계를 유지해야함을 둘째치고... 고객과의 신뢰문제라면, 우선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밖에... ㅋㅋ
어쨋든, 좋건... 싫건... 자의건 타의건... 매일... 아니,
하루에도 서너번씩은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
이 날은... 무척이나 희박한 일(상황)로 인해, 편안하고 즐거운(?!) 커피 테스트겸 모닝커피를 마신 듯...
하하하...
마침, 손님들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 블랜딩이 마무리되었고, 테스트할 아메리카노도 그 때 뽑혔던 관계로,
진심으로... 흐흐흐... 릴렉스한 마음으로 커피를 음미할 수 있었기에, 유독 기억에 남는다. ^ ^;;
정식으로 커핑을 거쳐야하지만, 내 나름대로의 '약식'으로 진행한 후...
최종적인 블랜딩한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정리하는 이 시간은, 약간의 긴장과 집중을 필요로 하는데...
신맛, 쓴맛, 단맛, 밸런스, 후미의 기본적인 5가지 맛과 그라인딩 전의 향과 후의 향은 물론,
크레마, 그리고 입 안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이나 잔미의 여운이 남는 시간과 강도등 모두 체크해야만하기에...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당연히, 부족한 부분때문에 실망감이 크고... 내가 원하는 맛을 찾지 못한 상실감은 말할 것도 없고...
또 다시 이 모든 과정을 반복해야하는 부담감...
그로인해, 실패의 좌절감과 두려움은 나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넘친다.
내일은 내가 원하는 맛이 나오겠지?!라는 희망과 기대보다는...
내일 만드는 커피도 또 이런 맛이면 어떻하지?!하는 걱정들... ㅜ,.ㅡ;;
음...
내가 원하는 커피맛을 만들기 전에, 아마도...
정신병원에 먼저 입원해야하지 않을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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